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유색인종 희생으로 건설된 시카고 고속도로

고속도로를 타고 오헤어공항에서 시카고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오래된 교회 하나가 보인다. 노스와 디비전길 사이 애쉴랜드길 인근에 위치한 이 교회는 세인트 스타니슬라우스 코스트카 교회로, 폴란드인들이 다니는 교회다. 직선으로 뻗어가던 고속도로가 이 교회로 인해 우회하는 모양을 갖게 됐는데 이는 시카고 고속도로 건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때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방 정부는 물류 운송과 교통 정체 개선 등을 위해 주간 고속도로 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시카고 역시 1909년 시카고 플랜 당시부터 시카고와 외곽 지역을 연결하는 대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연방 정부가 90%까지 재정 지원을 하는 주간 고속도로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문제는 왕복 8차선의 고속도로에 중간에 가변 차선까지 있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400피트 넓이의 땅을 수용해야 했다. 한 블록에 해당하는 면적을 확보해야 가능한 큰 공사였기 때문에 해당 도로 상에 이미 거주하고 있었던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강제 이주시킬 수밖에 없었다. 또 일부 정치인들의 개입으로 인해 본인 지역구와 유색 인종 밀집 지역을 고속도로로 분리하는 정책이 시행되기도 했다.     결국 숫자가 적고 정치력이 없었던 유색 인종들이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결과가 나왔다.     1950년대말과 1960년대 초까지 진행됐던 댄 라이언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1만2000명의 흑인 주민들이 강제 이주되는 등 총 8만1000명이 고속도로 건설로 이주해야 했다. 이 가운데 64%는 흑인이었는데 당시 흑인 주민은 시카고 전체의 23%였다.   아이젠하워 고속도로 건설로도 1만3000명의 주민들과 400곳의 상점이 강제 이주됐다. 주로 웨스트 가필드 파크 지역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 곳은 당시 유태인 주민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던 곳이었다.   결국 시카고의 교통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고속도로 건설에는 유색인종 등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여기서 예외는 세인트 스타니슬라우스 코스트카 교회다. 이 교회는 70만개의 주민 탄원서를 얻어 정부에 제출하면서 고속도로가 교회를 우회할 수 있도록 했다.  Nathan Park 기자유색인종 고속도로 시카고 고속도로 고속도로 건설 주간 고속도로

2024-02-15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고속도로 총격 사건 관련 20명 체포 외

▶시카고 고속도로 총격 사건 관련 20명 체포     일리노이 주 경찰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고속도로 총격 사건에 적극 대처, 20명을 체포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7일 "첨단 기술과 경찰 인력 증강을 통해 최근 시카고 일대 고속도로 총격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1급 살인, 과실치사, 살인미수, 불법 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시카고 일대 고속도로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약 260건으로 2020년과 비교,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24건은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일리노이 주 경찰은 고속도로 총격 사건 증가 원인으로 소셜미디어를 지적하며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싸움이 총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용의자들은 상대적으로 체포될 가능성이 낮은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경찰은 차량의 움직임, 주변 차량, 도로 상황 등으로 인해 고속도로 범죄의 대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최근 100대를 설치한 차량 번호판 인식 카메라를 200대 이상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한 달 간 시카고 지역 고속도로 총격 사건은 13차례 발생,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노이 검찰, 급증하는 강도 사건 처벌 강화       최근 시카고 일대서 급증하는 강도 사건과 관련 일리노이 주 검찰이 강력한 처벌방침을 내놓았다.     크웨임 라울 일리노이 검찰총장은 일리노이 소매상인 협회와 함께 지난 7일 소매 업체 대상 범죄의 경우 검사가 형사 기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현장에 있던 용의자뿐 아니라 소속된 범죄 조직 전체를 기소할 수 있도록 해 조직 강도 특유의 '꼬리자르기'를 막고 범죄 행위를 원천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라울 검찰총장은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소매 업체들에 막심한 피해를 안기는 조직적인 강도들을 뿌리째 뽑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소매 업체 대상 조직 범죄는 전국적으로 60% 증가했고, 이로 인해 1250억 달러의 경제 활동 손실, 65만개의 일자리 감소, 판매세 외 150억 달러의 개인 및 기업 세수 손실 등이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면서 시카고의 대표적 쇼핑가인 '매그마일'을 비롯 오크브룩 센터, 골드코스트 지역의 매장을 상대로 한 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업 시간에도 범죄가 벌어져 업체는 물론 고객들의 불안이 늘어나고 있다.        ▶현장 출동 경찰관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인디애나 주 북서부 개리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총에 맞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경 윌리엄 파제카스 경찰관이 총격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총에 맞았다.     파제카스 경찰관 역시 용의자들을 향해 맞대응 사격에 나섰지만 용의자가 총에 맞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32년 경력의 파제카스 경찰관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체포했지만 나머지 한 명은 추적 중이다.        ▶‘묻지마 총격’에 50대 여성 피격 사망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한 경비원의 ‘묻지마 총격’으로 무고한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지난주 시카고 남부 브론즈빌의 일리노이 공대(IIT) 인근에서 경비원 빅터 브라운(34)과 한 남성의 시비가 발생했다. 상대 남성의 총에 다리를 맞은 브라운은 달아나던 남성을 향해 20여 발을 쐈는데 인근 체이스 은행에 있던 바비 브라운(55)이 맞아 사망했다.     한 목격자는 "정말 무모한 행동이었다"며 "브라운은 어디를 쏘는지 보지도 않고 계속 총알을 장전 한 후 발포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존슨의 조카는 "이모의 55년 인생이 무의미한 총격에 의해 빼앗겼다.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하길 바라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기 폭력 근절을 호소했다.   쿡 카운티 검찰은 지난 4일 브라운을 살인 및 무모한 무기 사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브라운에게는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라운은 불법 총기 소지, 가정 폭력, 강도 등의 혐의로 이미 최소 10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시카고 일원에서 총기를 비롯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킴 폭스 검사장(49•민주)이 이끄는 쿡 카운티 사법 당국이 범죄자들을 너무 쉽게 풀어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고속도로 시카고 시카고 고속도로 고속도로 총격 고속도로 범죄

2022-02-08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